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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중권 "나랏돈으로 치료받는 유튜버가 식단 타령? 굶어봐야 정신 차린다"

진중권 "나랏돈으로 치료받는 유튜버가 식단 타령? 굶어봐야 정신 차린다"

유튜버 신혜식씨 "아침에는 커피 주고, 점심에는 초밥 주고, 저녁엔 돈가스 줬다. 당신의 부모가, 당신의 아들이 만약에 이런 병에 걸렸는데 이렇게 주는 것이 맞는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나랏돈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유튜버 신혜식씨가 '식단 타령'을 하고 있다며 3일 정도 굶어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쓴소리를 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씨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신의 한수'를 통해 "아침에는 커피 주고, 점심에는 초밥 주고, 저녁엔 돈가스 줬다. 당신의 부모가, 당신의 아들이 만약에 이런 병에 걸렸는데(이렇게 주는 것이) 맞는가"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3일만 굶기면 깨끗이 해결될 민원이다"며 호강에 겨워 저런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격리 중인 신씨는 병상에서 진행한 '신의 한수'에서 '환자에게 저염식을 주지 않고 일반식을 준다'며 이렇게 불만을 터뜨렸다.

또 언론이 '음식 투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대한민국 정신개조가 필요해요. 여러분들. 언론 정신개조, 정치 정신개조, 박정희 (전) 대통령식의 독재가 필요합니다. 아주 싹 갈아 마셔버려야 됩니다"며 발끈했다.

한편 진 전 교수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아무나 대놓고 물어 버린다"며 자신을 X개 취급하자 "사회적 책임감도 없고 그렇다고 정치적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홍 의원을 한심한 사람으로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전직 교수라는 사람은 저를 전 목사와 같이 묶어 비난했다"며 "X를 좋아하는 그분은 걸핏하면 관종병 환자처럼 아무나 대놓고 물어버리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진 전 교수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저는 전 목사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 뒤 "광화문 집회 성격은 정부 주장과 현저히 다르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했다"며 광화문 집회는 반정부 집회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 아직 논점 파악이 안 되나 보다"라며 "반정부고 나발이고 코로나의 폭발적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에 반정부집회하러 광화문에 나간다고 할 때 적극적으로 뜯어말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국질을 하더라도 말이 되게 해야지. 그게 뭘 잘한 짓이라고 옆에서 편을 들어주냐, 그래 봤자 독박만 뒤집어쓸 뿐이다"며 "당 대표까지 한 분이 이거 이해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진 전 교수는 "사회적 책임감이라곤 눈꼽만치도 없고 정치적 감각이라도 있었다면 지금 대형집회는 전술적 패착이라며 만류라도 했을 것"이라며 홍 의원을 몰아 세운 뒤 "그것도 표밭이라고 자기정치나 하고 앉았다"고 혀를 찼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진중권 "나랏돈으로 치료받는 유튜버가 식단 타령? 굶어봐야 정신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