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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이어 '돌아온 유시민'…정치비평 은퇴 했다더니 왜?

조국 이어 '돌아온 유시민'…정치비평 은퇴 했다더니 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재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개월 만에 언론에 등장했다. 4·15 총선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정치비평 은퇴를 선언했던 유 이사장의 복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 이사장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은 "검찰이 채널A에 외주를 준 것, 아웃소싱 사건이라 본다"이라며 "(한 검사와 이 전 기자의 유착 정황을)인지 정도를 넘어 더 깊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비평 은퇴를 선언한 지난 4월15일 이후 처음 언론에 나왔다. 유튜브 '알릴레오' 채널도 4월17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라는 제목의 영상 이후 유 이사장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범진보 180석' 발언은 야당으로부터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여당 지도부 등에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이후 유 이사장은 여권의 총선 압승 이후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될 뻔했는데, 역시 말을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며 정치비평 은퇴를 선언했다.

때문에 불과 3개월 만에 유 이사장이 언론에 등장해 인터뷰를 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앞서 조 전 장관이 SNS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유 이사장도 나와 검찰과 야당에 대한 반격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이날 "시사평론 복귀한 것 아니고 관련자로서 그냥 일회성으로 나왔다"며 사회자의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자신을 겨냥한 의혹에 대한 해명 차원으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말 검찰이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번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 '공모 의혹'도 당시 상황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한 검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이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로, 상당히 개연성 높은 시나리오"라며 "그 전에 추측만 했던 일들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많구나' 하는 윤곽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신을 향한 '가족 비리, 감찰 무마 의혹' 일부 보도에 강경 대응을 천명하는 등 '언론과의 전쟁'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SNS에 "문제 있는 언론 기사, 유튜브 내용, 댓글 등 온라인 글을 발견하시면, 위 계정으로 보내 달라"며 제보 계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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