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종합

부산서도 지난달 신천지 예배있었다..7번확진자 동선에서나와

부산서도 지난달 신천지 예배있었다..7번확진자 동선에서나와

광안이 안드레 지파교회..부산서 첫확인 신천지예배 

대구이어 부산도 신천지통한감염자 학산 우려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신천지 부산교회의 예배 여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확진자 중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던 중국인인 ‘부산 7번 환자’의 행적이 노출되면서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 신천지 야고보 지파 집회소 입구가 폐쇄돼있다. 부산시 공무원들은 이날 해당 시설에 대한 야간 긴급 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7번 환자 A씨(26)는 지난달 12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신천지 안드레지파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가했다. 이 예배에는 4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부산교회의 예배 일정과 참가자 수 등이 드러난 것은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우한 코로나 대거 감염이 ‘예배’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날 부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 중 우한 코로나 감염자들이 다수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 측은 "A씨가 참석한 예배에 동석한 신도들을 모두 자가격리 시킨 뒤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부산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다음날인 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대병원에 격리돼 있다. 당시 A씨는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측은 "A씨가 말이 오락가락하고 확인할 수 없는 행적만 얘기하는 등 진술에 신뢰성이 떨어져 동선을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에서 생활하다 지난 18일 부산으로 내려왔다. 송정, 송도를 다녀왔는데 시간은 모르겠다" 등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진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결국 시 측은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에 A씨의 출입국 기록을 요청하기도 했다.

출입국관리기록엔 2016년쯤 한국에 처음 들어왔고 지난 2018년 8월 이후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3년 짜리 취업비자로 국내 체류 중으로 2021년 체류 기간이 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확진 초기, A씨의 접촉자를 5~1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측이 지난 27일 보내온 신천지 관련 기록을 점검하면서 A씨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부산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안드레지파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부가 부산시에 보내온 신천지 측 자료에 따르면 부산엔 1만6800여명의 신천지 신도가 있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부산 동부권 안드레지파, 서부권 야고보파로 나뉘어져 있다. 시 보건당국은 1일 "지역 신천지 신도 1만60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257명이 우한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 측이 내놓은 자료에는 A씨 접촉자가 477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부산서도 지난달 신천지 예배있었다..7번확진자 동선에서나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