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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파트 자금·딸 유학비… 尹 ‘말바꾸기’에 더 커지는 의혹_윤미향사안별말바꾸기

아파트 자금·딸 유학비… 尹 ‘말바꾸기’에 더 커지는 의혹_윤미향사안별말바꾸기

정의연 고발 : ‘시민과 함께’ 김형중(오른쪽) 사무총장과 유정화 변호사 등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검에서 정의연의 회계부정과 횡령 등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기자 회견문을 읽고 있다. 신창섭 기자

“기존집 판돈”이후 “적금깬돈” → 반나절만에 뒤집어진 해명

“장학금 유학”후 “남편 보상금” → 시기상 앞뒤안맞아 논란 지속

“당일 통보”밝힌후 “전날 통보” → 위안부 합의 인지시점 달라져


윤미향(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라디오 방송 출연,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기 수원시 아파트 경매 자금 출처,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가, 반나절 만에 말을 바꾸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을 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서나 관계자 증언이 속출하자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부메랑으로 날아오는 셈이다. 정치권 등에서는 윤 당선인의 연이은 말 바꾸기가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19일 나온다.



윤 당선인은 전날(18일) CBS라디오에서 2억 원대 경기 수원 권선구 A아파트 경매자금 출처에 대해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매 대금과 관련해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당연히 현금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해명은 A아파트와 기존에 살던 B아파트의 등기부등본에 기록된 소유권 변경 기록을 통해 사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 거주하던 아파트 매각 시점이 새 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한 시점보다 8개월 후인 것. 그러자 윤 당선인은 “적금을 깨서 새 아파트 경매 비용을 충당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기존 해명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는 “2012년 일이라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딸 유학비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 재학 중인 딸의 학비에 대해 “직접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주는 대학을 찾아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억 원이 넘는 돈을 학비와 체류비로 지출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당에는 간첩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던 남편의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 2억7900만 원 중 1억404만 원을 딸 유학비로 썼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일본 국고에서 10억 엔 출연’ 등의 내용을 합의 당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합의 내용 일부는 전날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협상을 지휘했던 전직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윤 당선인이 합의 발표 전 설명을 청취할 때만 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하루 만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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