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전국에서 2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73세 여성 A씨.
경기도 시흥에 살던 A씨는 곧바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지난 22일 두 차례 검사 끝에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엿새 만인 어제 오후 A씨는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SNS를 통해 "해당 환자가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발현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는 지난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흥시청 관계자]
"(25번째 확진자가) 완치가 돼서 퇴원을 했잖아요. 22일에 퇴원했다가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한 거죠."
A씨는 퇴원 이후 집에만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방역당국은 A씨가 기억 못 하는 사이 감염원에 다시 노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A씨가 별도로 감염된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발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 부부와 함께 살던 중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시 아들과 며느리도 26번째와 27번째 확진자로 판명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A씨의 이동경로가 조사되는 대로 동선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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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팬데믹 상황은 아직"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진원지인 중국 외에 유럽이나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국에서만 '매우 높음'이라고 평가해왔는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보다 중국 외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전염병 학자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세계적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888명까지 급증했고, 21명이 사망했습니다.
독일도 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등 유럽 내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WHO는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조기 발견과 격리, 접촉자 추적을 위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바이러스를 억제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상황은 아직 아니라며, 백신이나 치료법 개발의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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