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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미국 창궐의 중심인 뉴욕주에서 아시아계 실업자 69배 급증

미국 창궐의 중심인 뉴욕주에서 아시아계 실업자 69배 급증

[뉴욕=AP/뉴시스] 지난 3월24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의료용품을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쿠오모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내 인생의 비극이었던 9.11 테러 당시 2753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주에서만 938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20.4.1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코로나 19 창궐 사태의 불구덩이 한가운데에 놓인 뉴욕주에서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른 인종보다 코로나 19로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하는 비율이 상상을 초월하도록 높다고 1일 CNN이 보도했다.

주간 단위로 주당국에 하는 실업수당 신규신청에서 뉴욕주 거주 아시아계 미국적자들은 25일까지의 최근 4주간 모두 14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에는 아시아계 신청자는 2100명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코로나 19 때문에 무려 6900%가 폭증했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인종 및 소수민족 몇 배에 해당되는 증가세다. 백인 신청자는 1840%, 흑인은 1260%, 히스패닉 및 라티노는 2100%를 기록했다.

뉴욕시를 포함해 인구 2900만의 뉴욕주는 코로나 19 확진자 및 사망자의 온상이라도 되는 것 같은 나쁜 이름을 떨치게 되었음에도 실업수당과 관련해 다른 주가 생각하지도 않던 공개성과 투명성을 발휘했다. 4월 초부터 수당 신청자를 인종별로 구분해 대외에 알린 것이다.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3월15일부터 4월25일까지 6주 동안 모두 30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실업수당을 처음 신청했다.

뉴욕주 전 근로자 인구 중 아시아계가 점하는 비중은 약 9%인데 최근 4주간 실업수당 신청에서는 12.5%를 차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3.7%에 불과했다.

주 근로자 비중에서 65%를 점하는 백인은 신청 비율에서 51%를 차지했다고 한다.

CNN은 코로나 19가 어느 주보다 심한 뉴욕주에서 아시아계의 실업수당 비율이 이처럼 이상스럽도록 높은 이유로 전염병과 함께 노골화한 외국인혐오증, 음식 및 서비스업 등 아시아계가 주로 일하는 분야가 팬데믹에 특히 강타 당한 점 등을 들었다.

또 아시아계 주민들은 코로나 19가 발발하자 다른 민족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책을 서둘러 실천했다는 것이 아시아계 의 자평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이 때문에 당국의 공식 명령이 있기 전에 영업중지와 직장폐쇄를 행한 아시아계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총사망자는 6만3000명이 넘으며 뉴욕주에서만 2만4000명이 사망했다. 그런 뉴욕주 중 인구 800만의 뉴욕시에서 1만8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미국 창궐의 중심인 뉴욕주에서 아시아계 실업자 69배 급증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