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댄스' 뭐길래…100명 넘게 확진.. 줌바가 집단 감염원이 된이유
'줌바댄스' 뭐길래…100명 넘게 확진.. 줌바가 집단 감염원이 된이유
확진자106명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 29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들어갔지요? 수강생 가족등..라틴음악 에마춰 추는 줌바댄스는 에어로빅성격의 그룹수업의 특성으로 전염확산이 빠른것으로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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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Zumba) 창립자 베토 페레즈(Beto Perez)가 지난해 11월2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줌바 네트워크 행사인 진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줌바는 1990년대 베토 페레즈가 개발한 피트니스 댄스다. /사진제공=줌바코로나19 확산 국면에 줌바댄스 강좌가 집단 감염의 주요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줌바댄스가 밀폐 공간에서 음악에 맞춰 격렬한 동작을 이어가는 운동이라 감염 경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오후 10시 기준 전국에서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9일 현재 보건당국이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 29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나머지 21명 중 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워크숍이 열린 천안에서만 강사 3명과 그 수강생, 가족 등 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워크숍에 다녀온 강사 1명과 그 수강생 4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에는 감염병 관리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공무원 1명도 포함돼 있다.
지난 8일 오후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강사 A씨(28)가 지난 4~6일 강원도 강릉과 평창 일대를 자전거로 여행하던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당시 워크숍에는 천안 7명, 아산 2명, 서울 5명, 충북 3명, 경기 3명, 인천 1명, 대전 1명, 세종 1명 등 총 29명이 참석해 한 공간에서 행사를 가졌다. 대구 강사 3명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줌바댄스 무슨 운동이길래줌바댄스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로 퍼져나간 운동이다. 콜롬비아의 한 에어로빅 강사가 에어로빅 음악 대신 라틴 음악에 맞춰 강습하면서 고안됐다. '줌바 피트니스'가 공식적으로 등록된 상표명이다.
라틴 음악에 맞춰 댄스 스텝과 피트니스 동작을 하면서 칼로리를 소비하기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도 수강생이 늘고 있었다. 헬스장 등에서 그룹운동(G.X) 프로그램으로 줌바댄스를 배정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마다 동네 운동시설에서 줌바댄스 강좌를 개설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강사 트레이닝은 물론 일반 강좌도 단체 강습이 기본인 특성상 코로나19 국면에서 집단 감염에 치명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뛰면서 호흡량이 많은데 격렬히 움직이며 최초 감염자의 땀 등 분비물을 다른 수강생들이 접촉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사가 감염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했을 경우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사가 동작을 할 때마다 큰 소리로 박자를 맞추며 가르치기 때문이다.
강사 한 명이 여러 수강 장소를 돌아다니거나 여러 시간대 수업을 하는 특성도 때문에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다. 줌바댄스 천안 2번 환자도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과 신불당동 지웰시티더샵 휘트니스센터, 쌍용동 다인요가원 등 3곳에서 강습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줌바댄스' 뭐길래…100명 넘게 확진.. 줌바가 집단 감염원이 된이유
